외부 위원까지 7명 투입…일정 조율 중
주민 31% 동의…“난방단가 올라 원성 커져”
주민 31% 동의…“난방단가 올라 원성 커져”
![[단독] 수상한 난방단가에 뿔난 주민들…샘터2단지 7월 중 고양시 감사](http://contents.dt.co.kr/images/202406/2024062102109963077007[1].jpg "[단독] 수상한 난방단가에 뿔난 주민들…샘터2단지 7월 중 고양시 감사")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샘터마을2단지에서는 아파트 주민과 관리주체가 수개월째 대치하고 있다. 난방단가와 장기수선충당금 등 관리사무소의 비리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아파트 주민들 30%가 동의해 고양시 주택과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가스비가 오른 뒤 팍팍해진 생활에 버티다 못한 주민들이 들고일어난 단적인 사례다.
고양시 주택과는 21일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7월 중 샘터2단지를 감사할 계획이다. 지금은 참석 위원들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늦어도 8월 중에는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민원을 받아 실시된다. 관련 법상 아파트 주민 20% 이상이 동의하면 감사가 실시되는데, 샘터2단지 주민 31.04%(750명)가 감사 요청 의견에 찬성했다. 샘터2단지에는 총 2416세대가 살고 있다. 민원감사는 들여다볼 게 많아 1주짜리 기획감사와 달리 보통 2주가 소요된다. 샘터2단기 감사에는 외부 위원들까지 총 7명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고양시에 최근 접수된 민원('공동주택관리 감사요청서')에 따르면 난방요금의 ㎥(Ton)당 단가는 주변 단지에 비해 높다. 샘터2단지의 ㎥당 단가는 지난 3월 기준 2052원. 샘터1단지(131원), 햇빛19단지(102원), 햇빛23단지(125원)에 비해 많게는 20배가 높다. 특히 샘터1단지와 햇빛19단지는 평수가 큰데도 불구하고 낮은 단가가 책정됐다.
이밖에도 민원에서는 옥상방수공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설계도면에 따라 수선공사의 범위를 정하고, 공사방법 등 정확한 원가계산을 통해 산출내역을 확보하고 시행해야하지만, 8억원이 넘는 옥상방수공사 사업비가 원인 없이 증액됐다고 지적했다.
민원에서는 소방 공사 업체 선정도 엉터리였다는 주장도 있었다. 지난 2022년 10월에 소방정밀점검을 실시한 후, 아파트 측이 소방면허가 없는 업체와 계약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로부터 수령한 장기수선충당금(연간 6억원 추정)을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용계획서를 갖추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샘터2단지 관리사무소 측은 주민들의 원성에 입장문을 내고 이런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총무이사가 무단게시물을 부착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를 모함하는 일에 선동되지 마시라"면서 "하지만 샘터2단지와 타단지는 난방계량기 종류가 달라 단가를 단순비교 할 수 없다. 또한 공동난방요금을 부과하면 세대별 단가가 낮아지는데 우리아파트는 공동난방요금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옥상방수공사 불법사항이 많다면 직접 수사기관에 수사의뢰와 고소·고발을 하면되지 왜 무단게시물을 부착하는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면서 "옥상방수공사 금액은 8억원이 아닌 3억3800만원이고, 해당 공사는 지난 4월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이후 중지됐다"고 덧붙였다.
![[단독] 수상한 난방단가에 뿔난 주민들…샘터2단지 7월 중 고양시 감사](http://contents.dt.co.kr/images/202406/2024062102109963077007[2].jpg "[단독] 수상한 난방단가에 뿔난 주민들…샘터2단지 7월 중 고양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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