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 특화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지역 수요를 기반으로 '지역 자율형 디지털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지역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를 통해 지역 정책수요의 체계적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디지털 재창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자체의 기획·제안에 기반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디지털 신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게 목적이다.
지역별 여건과 특화분야를 반영, 국토의 중심 지역으로 다수의 물류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전은 '스마트물류', 수산·양식 산업 면적이 가장 넓은 전남은 '어장공간정보', 국내 최대 식품산업 클러스터로 식품산업단지가 조성된 전북은 '푸드테크' 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총 78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스마트물류 기술 실증화 사업은 공공·민간에 산재한 물류데이터 수집·분석·공유와 공공데이터 개방을 위한 물류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물류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현안해결형' 5종, 로봇·AI 등으로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지역산업 연계형' 5종 물류서비스를 발굴해 지역기업 대상 공모를 거쳐 서비스 개발과 실증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전국 공공 소포 물량 25%를 처리하는 우정사업본부 중부광역물류센터를 활용해 실증하고 민간으로 확대한다.
AI기반 어장공간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은 국립수산과학원·국립해양조사원 등 유관기관이 보유한 해양환경·해양물리 데이터와 전라남도 서남해 연안지역 대표 양식품종인 김·전복 생육데이터 등을 수집·종합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산·양식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수산·양식 활동에 대한 AI기반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고수온·저염수·황백화 발생 조기 예측을 통한 김·전복 폐사율 저감 대응 등 현안 해결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식품 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실증 지원 사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익산, 232만㎡) 내 식품기업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식품 제조배합·포장 등 공정별 수집되는 데이터와 한국식품연구원·국립농업과학원 등 참여기관에서 보유한 원재료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학습·활용하는 푸드테크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구축, 이를 기반으로 푸드테크 신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식품 제조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모델을 도출하도록 지원한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각 지역이 보유한 특화 데이터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생산요소로 부각되며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특화산업에서 이를 활용한 디지털 신서비스 개발과 실증은 지역 경제·사회 혁신을 위한 의미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 내 미래 먹거리를 개척하고 지역 디지털 신산업 견인을 위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