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상임(65) 서울대 공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국내 대표적 초전도체·자성 재료 전문가다.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영화 '친구'의 주연배우로 유명한 유오성 씨의 친형이다.
그는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즈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 철도총합기술연구소 주임연구원, 국제초전도산업기술연구센터 초전도공학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을 거친 뒤, 지난 1998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재직해왔다.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 한국세라믹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2020년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현재 대한금속·재료학회 감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금속용기와 휴대용 부탄가스 등을 생산하는 대륙제관 사외이사에 3년 임기로 선임됐다.
유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정부가 추진해온 주요 과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정부와 과학계 간의 오해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 유 후보자는 "저도 제 큰 프로젝트 연구가 중단되는 경험이 있었다"며 "물론 국가 R&D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과학기술계 입장에선 소통부족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이 있다"며 "보다 폭넓고 원할한 소통을 통해 꼭 필요한 R&D예산이 무엇인지 돌아보며 이 문제를 아주 지혜롭게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태영호(62)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북한 외무성의 외교관으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민 출신이다.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자문하는 헌법기관의 자리에 태 신임 사무처장을 발탁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탈북민 출신으로 첫 차관급 인사다.
김성섭(54)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창업벤처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정통관료 출신이다. 1970년생으로 대구 능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중소기업청과 중기부에서 창업진흥과장, 벤처정책과장, 운영지원과장,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역기업정책관 등을 거쳤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첫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으로 발탁돼 파견 근무를 했다.
남형기(58) 국무조정실 2차장은 조정업무와 현안관리에 두각을 보여온 정통관료다. 대통령실은 "국정철학에 대해 이해가 깊고 다양한 정책과 갈등을 조정·조율하며 현안 해결사로서 인정받았다"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경희대 경영학과와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고, 1993년 행정고시(37회) 합격해 공보처 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특임장관실에서 기획총괄과장과 제3조정관(고위공무원)을 지내고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 대통령 기후환경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상임 서울대 교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왼쪽부터),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남형기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내정했다고 18일 대통령실이 밝혔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