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발인이 진행된 24일 더팩트는 가요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수만 전 총괄이 전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의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씨의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일체의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알렸으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고인을 애도하러 온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써달라"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씨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 김성민씨는 앞서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선생님이 직접 조의금을 받지 말라 한 건 아니지만, 늘 입버릇처럼 주변인들에게 '밥 먹었니?' '밥 노나(나눠) 먹어라' 하신 걸 떠올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서울대 선배이기도 한 고인과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또 비슷한 시기에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적 교감도 나웠다. 이 전 프로듀서는 폐관한 대학로 소극장 학전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평소 주변인들에게 김 씨를 "조용하며 나서지 않고, 나서야 할 때는 묵묵히 책임만 감수하는 순수하고 맑은 시인"이라고 언급하며 "대한민국 가수들의 초석을 다진, 마음 속으로 매우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해왔다고 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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