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전 대표와 용산발 다중 국가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해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 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며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본인이 각자와 각 당의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두 사람은 다르고 당연히 두 당도 차이가 있다"면서도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지 억지(抑止)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4·10 총선에서 혁신당의 창당이, 두 당의 경쟁이 나쁜 결과를 낳았는가"라고 되물었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자신과의 친밀함을 강조했을 때 "문득 10년 전 장면이 생각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2014년 12월 이 전 대표와 성남시장실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조 대표와 비공개 회동 후 "(앞으로도) 자주 만날 것"이라며 "잘 모르셔서 그렇지 우리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두 사람 다 지금보다 많이 젊었다. 당시 이재명 시장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은 행정가였고 나는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는 학자였다"며 "이후 두 사람은 '포르투나'(fortuna)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virtu)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시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벽에 걸린 액자 속 글자 '덕풍만리(덕을 실은 바람은 만리를 간다)'는 당시 이재명 시장의 모토로 기억한다. 한 구절 붙인다. '덕불고 필유린(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조 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벌써 10년 전"이라고 화답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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