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5일 최근 이어지는 폭염과 관련해 정부가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속되는 폭염으로 국민들의 피해가 심하다"며 "폭염기에 전기료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한 대책도 당정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8월 한 달 정부 측에서는 폭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2016년 당시 폭염 대책으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일부 완화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취약계층에서는 냉방기 가동도 전기료 부담 때문에 못 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며 "이 부담을 조금 완화해주기 위해 누진 구간을 일부 조정하는 방법으로 취약계층도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전력 사정과 재정 여력 등을 검토해 조속히 조치를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여름철 폭염으로 정부가 7∼8월 하계 특별요금 구간을 적용 중이고 취약계층 전기료 등으로 약 7000억원을 지원 중이긴 하지만,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