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스는 지난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연기 도중 떨어져 5위에 그쳤다. 목표했던 5관왕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에 올랐다.
최종 순위 발표를 기다리는 바일스의 표정을 카메라가 포착했다. 특히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이 적혀 있는 그의 유니폼이 눈길을 끌었다. 바일스가 한글이 박힌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가 올림픽 정신을 한글로 새겨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해당 제품에 대해 "나이키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 안감에 각국의 글자가 적혀있는 상품이 있다"면서 디자인을 위해 한글이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 장면은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네티즌들은 "신기하다" "한글이 예쁘긴 하다" "맨날 영어로 쓰여있는 것만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한글로도 저렇게 멋진 뜻이 전해지다니. 갖고 싶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일스는 평균대에서 5위로 경기를 마감했지만, 8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석권했던 만큼 올림픽 통산 금메달은 7개가 됐다.
바일스는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쳐 큰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바일스는 착지에서 큰 실수를 해 0.6점 감점을 받아 은메달(14.133점)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딴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14.166점)가 금메달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바일스와 조던 차일스(미국·13.766점)는 2, 3위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뒤 양손을 뻗어 우승자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