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기술인 액침냉각(이머전쿨링)의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액침냉각은 비전도성 액체에 IT장비를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냉각기술로, 공기로 식히는 기존 공랭식 대비 높은 열전도율과 낮은 전력소비가 강점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으로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고집적·고성능 서버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저전력·고효율 차세대 냉각기술인 액침냉각의 PoC를 진행해왔다.
KT클라우드에 따르면 회사의 액침냉각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배관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구성 가능하고, 기존 서버실 내 시스템과 호환돼 편리하게 운영 가능하다. 이번 PoC에서 기존 공랭식 대비 △서버실 유틸리티 전력량 58% 이상 절감 △서버팬 전력량 15% 이상 절감 △서버실 면적 70% 이상 감소 △팬 소음 없는 환경 조성 △열 교환 효율 상승으로 서버 수명 연장 등 긍정적인 결과를 입증했다.
KT클라우드는 앞으로도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칩 직접냉각(D2C) 방식과 전산유체역학(CFD)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D2C는 열을 발생시키는 칩 표면에 냉각 블록을 부착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며 열을 냉각시키는 기술이고, CFD는 서버실 공기흐름을 파악해 발열량과 냉각시스템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승운 KT클라우드 IDC본부장은 "고전력·고성능 서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에너지 및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액침냉각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세대 기술 검증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KT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액침냉각 PoC를 진행했다. KT클라우드 직원들이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KT클라우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