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주차장에서 장애인 등 자동감면 할인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돼 주목되고 있다.
하반신마비 장애인인 유튜버 박위는 최근 카카오T 주차장에서 장애인 자동 할인을 받고 쉽게 출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카카오 T 주차의 '자동 감면 서비스'는 장애인 등록증이나 국가유공자증을 사전 등록하면 할인 적용된 요금으로 자동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코엑스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18일 유튜버 박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살펴보면 박위는 지난 14일 '그런데 나는 인생을 걸어야 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공영주차장 장애인 감면을 받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는 먼저 무인요금정산기의 호출버튼을 눌러 직원과 연결했다. 이후 정산기에 부착된 카메라에 복지카드를 보여주고 요금을 80% 감면받았다. 그러나 결제를 완료한 뒤 신용카드를 빼려고 할 때 손이 잘 닿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장애인인 그는 손가락 힘이 부족해 일반인처럼 힘을 줘 카드를 뽑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지카드를 놓고 오면 할인도 받지 못한다. 이후 영상에서 박위는 자신이 코엑스에 강연을 갔다가 카카오T 주차 자동감면 서비스를 받은 일을 소개했다. 박위는 코엑스 주차장에서 정산기 앞에 멈추지 않고 한번에 통과해 출차했다. 사전에 등록된 카카오T 주차 결제카드로 장애인 감면까지 받았다.
카카오T 주차의 자동결제 기능을 이용하면 교통약자나 국가 유공자뿐 아니라 모든 이용자가 외부 주차장에서 한번에 할인을 포함한 결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게 출차할 수 있다. 카카오 T 앱 또는 카카오내비 앱에 장애인 등록증 또는 국가유공자증을 등록하고 사전에 등록한 주차패스를 이용하면 주차 정산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할인 적용을 받아 결제할 수 있다. 할인 내역은 카카오 T 앱 또는 카카오내비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카카오T 측은 코엑스 외 더 많은 주차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위는 영상에서 "카카오 T 주차의 자동 감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복지카드를 누군가에게 확인해 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영상 출연진은 "주차 편의성이 높아져 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유튜버 박위가 카카오T 주차의 장애인 자동 감면 서비스로 할인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