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도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며 19년 연속 1위 수성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세계 TV 시장은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4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점유율 28.8%를 기록하며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삼성TV가 달성한 이 같은 수치는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 제품과 초대형 TV, Neo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수량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8.3%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5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타 경쟁사와 격차를 유지했으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은 29.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98인치 제품의 판매 호조로 8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5%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TCL(11%)과 하이센스(10%)가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유럽 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8% 증가한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9%로 4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 TV 출하량은 4개 분기 만에 반등하며 시장 회복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작년 2분기에 비해 3% 성장한 5600만대로 집계됐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 TV 시장의 반등은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연초부터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며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남미 지역에서도 예상 대비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