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주담대 총량 관리를 위한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대출 모집법인 한도는 법인별 월간 한도 2000억원 내외로 관리할 예정이다.
주담대를 통한 '갭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도 제한한다. 주담대 최대 대출한도를 축소하고자 MCI·MCG 가입을 제한한다. 이는 지역별 소액 임차보증금에 해당하는 만큼 대출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 서울·경기의 경우 약 5500만원이 줄어든다.
KB국민은행도 이날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9일부터 수도권 소재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을 30년으로 축소하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신규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적용도 제한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등 가계대출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플러스모기지론(MCI·MCG) 취급을 중단하고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조건,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조건, 주택 처분 조건 등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취급하지 않는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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