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경쟁력을 이어가려면 글로벌 플랫폼 등 유통환경을 고려한 콘텐츠 수출 데이터 집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데이터 고도화로 이끄는 콘텐츠 수출 강국의 길'이라는 주제로 '제5회 2024 콘텐츠산업 데이터 포럼'을 개최하고, 시의성 있고 정확한 콘텐츠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통계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은 "국경을 넘어 물건을 사고팔 때에는 관세청에 정확한 물품과 수량이 기록된다. 반면 손에 잡히지 않는 '전자적 무체물' 형태에 속하는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별도의 집계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플랫폼 등 유통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출의 경로나 범위에 대해서도 더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포럼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포럼 1세션에서는 윤수영 연구원(연구원 소속)이 '콘텐츠 산업 수출 데이터 현황 및 이슈'를 주제로 콘텐츠 수출 데이터를 집계하는 기관들의 통계 및 정보별 장점과 한계점을 분석했다. 이어서 이용관 한류경제연구팀장(연구원 소속)은 '콘텐츠 수출구조 분석으로 살펴본 데이터 고도화 방안' 발제에서 현재 콘텐츠산업의 글로벌 수출경쟁력을 진단하고, 유통환경 변화를 고려한 콘텐츠 수출거래 구조를 유형화해 수출 데이터를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2세션 종합토론에서는 박정수 선임연구위원(산업연구원), 최무이 실장(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박찬욱 연구위원(연구원 소속)이 토론자로 나서 서비스 무역의 수출 통계조사의 어려움에 적극 공감하며, 정부의 콘텐츠 수출 데이터 고도화가 절실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포럼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제공한 콘텐츠 수출구조 정보와 시사점이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이윤경 연구원 본부장은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콘텐츠산업 데이터 포럼이 산업 정책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의 생산과 활용을 고민하는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원 연구원장은 "K-콘텐츠로 주목받는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 수출 데이터 고도화를 논의한 자리가 콘텐츠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포럼 결과를 토대로 향후 콘텐츠산업 수출 데이터 고도화 연구와 협력 체계 구축을 지속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5회 2024 콘텐츠산업 데이터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