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등에 따르면 샤오라는 여성은 틱톡과 같은 플랫폼인 콰이쇼우 등을 통해 자신이 18세이며 중국 북동부 한 마을에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샤오는 친부모가 어렸을 때 자신을 버렸고, 양어머니가 길거리에서 자신을 발견해 데려와 키워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어머니의 친딸은 수년 전 화재로 사망했으며 이로 인해 양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아 정신적 문제를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양아버지는 정신적 문제를 겪게 된 양어머니 곁을 떠났고, 샤오는 올초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양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주장했다.
샤오의 슬픈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샤오는 "양어머니를 부양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수탉을 팔에 앉고 혼잣말을 하는 양어머니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샤오는 그러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물건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샤오의 사연은 모두 거짓이었다. 샤오가 양어머니라고 주장한 여성은 사실 그녀의 친모였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듯 연기한 것이었다.
현지 누리꾼들은 "윤리적 경계가 없는 그녀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만약 내가 어머니에게 정신질환자 연기를 하라고 했다면 어머니는 나를 집에서 쫓겨낼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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