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충전기 등 생필품 인상
수급 불안에 삼각김밥도 '쑥'
수급 불안에 삼각김밥도 '쑥'
![[단독] 퐁당퐁당 쉴때 `슬쩍`… `퐁퐁` 솟아오른 가격](http://contents.dt.co.kr/images/202410/2024100102109932102001[1].jpg "[단독] 퐁당퐁당 쉴때 `슬쩍`… `퐁퐁` 솟아오른 가격")
주방세제부터 충전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 가격이 10월 황금연휴 기간을 틈타 슬쩍 오르는 모양새다.
앞서 원재료인 '김'의 가격 인상 여파로 편의점 대표 '한끼 식품'인 삼각김밥 제품이 줄줄이 인상된 데 이어 비(非)식품 중에서도 일상 속 사용빈도가 높은 제품들의 가격까지 오르면서 올 가을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판매가 기준, 이날부터 주방세제 '뉴퐁퐁 400g'이 3500원에서 5.71% 오른 3700원으로 가격표를 갈아끼웠다.
A편의점의 한 점주는 "지금 다들 물가 때문에 힘든데, 제품 가격이 자꾸오르니 내 잘못이 아닌데도 손님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각티슈 가격도 비싸졌다. '깨끗한나라 순수소프티 250매(3입)' 제품이 이날부터 7900원에서 1만900원으로 약 38%나 올랐다. 치약값도 뛰었다. LG생활건강의 페리오 '베이킹소다 담은 치약 100g'이 4900원에서 5500원으로 12.24% 인상됐다.
다가오는 개천절에는 충전기 제품 가격도 오른다. 현재 1만2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필로 PD25W 초고속 2구 충전기' 제품은 오는 3일부터 1만3900원으로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인상률은 7.75%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에는 편의점 삼각김밥 가격이 무더기로 인상된 바 있다. 이마트24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이 최대 20%(판매가 기준) 오른 상태다. 이번에 삼각김밥 제품 12종의 가격이 인상됐고, 오는 10일에는 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반 김밥 1종(제육&치즈불고기 김밥)도 3700원에서 3900원으로 5.41% 오를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이에 대해 김 단가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인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의 경우 올 들어 수출 급증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원초'(김의 원재료) 수급이 불안해진 영향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마른김(중품) 1속(100장)의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평균 1만780원이다. 1년 전(6827원)과 비교하면 57.9% 올랐다. 평년(6284원) 대비로는 71.55% 뛰었다.
또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김밥 가격은 3395원으로 전년 대비 6.26% 올랐다. 올해 1월 3323원, 4월 3362원, 5월 3423원, 6월 3462원, 8월 3485원을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글·사진 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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