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우유맛 제품 출시
신세계푸드, 치즈 등 품목 확대
신세계푸드, 치즈 등 품목 확대
독자적인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최근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고,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도 경쟁 제품을 최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자사몰인 'CJ더마켓'을 통해 지난달부터 '우유같은 식물성 얼티브 950㎖'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쌀, 콩, 견과 블렌드 등을 통해 우유 맛이 나도록 만든 제품이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한 컵 기준(200㎖) 단백질 7g과 칼슘 236㎎ 등 필수 영양소도 담았다.
얼티브는 CJ제일제당의 1호 사내벤처 브랜드다. 이미 이번 제품 출시 전에도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가장 긴장하는 곳은 신세계그룹 신세계푸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가루쌀을 활용한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 역시 가루쌀과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회사는 당시 유당불내증,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뿐 아니라 지구 환경, 동물 복지 등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층 사이에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물성 음료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제품 출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식물성 식품 사업은 신세계푸드가 최근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회사는 지난 7월 식물성 음료 외에도 식물성 치즈 제품 등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스 베이스드의 소용량 제품인 200㎖ 제품도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이달에는 성수동 유명 카페 8곳과 라이스 베이스드를 활용한 식물성 음료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은 최근 꾸준히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식물성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연평균 15.7% 성장해 2026년에는 2억1600만달러(약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풀무원녹즙 역시 이달 서리태를 활용한 식물성 음료를 출시하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외 스타트업들도 많이 뛰어든 시장이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라며 "기존 동물성 식품의 맛을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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