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KD 시스템 'Clavis XG' 탑재
이중 암호화로 정보 보호 특징
6G AI 인프라 진화 방향성 제시
이중 암호화로 정보 보호 특징
6G AI 인프라 진화 방향성 제시
SKT는 15일 최신 양자내성암호(PQC) 표준 알고리즘과 양자키분배(QKD) 시스템을 결합한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선보였다. 같은날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진화 방향을 제시하는 'SK텔레콤 6G 백서'도 공개했다.
SKT는 자체 개발한 PQC SW를 아이디퀀티크(IDQ)의 QKD 시스템 'Clavis XG'에 탑재해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만들었다. 이 제품의 특징은 한 장비에서 QKD와 PQC 두 개의 암호화가 동시 진행되는 이중 암호화로 정보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QKD는 신호를 주고받는 송수신 양방향에서 양자 암호키를 생성·분배하는 기술로 원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PQC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가 암호를 풀어내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이번에 적용된 PQC는 지난 8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발표한 PQC 표준을 준수한다.
QKD와 NIST 표준을 준수한 PQC가 결합된 장비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SKT는 이번 제품 출시로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해킹 위협에서 정보를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SKT는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제품 적용을 논의 중이다. 양자보안 기술 적용으로 주요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데이터 보안 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다.
SKT는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한 PQC 기반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도 선보였다. SKT가 개발한 PQC 소프트웨어를 IDQ가 선보인 상용 키 관리 시스템(KMS)에 탑재한 형태다. SKT는 이를 통해 'QKD 단독', 'QKD-PQC 하이브리드', 'PQC 단독'의 양자암호 장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비용이나 네트워크 환경이 서로 다른 기관이나 사업자들이 상황에 맞춰 QKD와 PQC를 적절하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이번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양자보안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SKT는 현존 최고의 양자암호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도와 신규사업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SKT가 이날 공개한 6G 백서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 최초로 발간한 6G 백서의 연장선상에서 미래 네트워크에 대한 청사진을 담았다. SKT는 6G 구조 진화의 핵심을 '클라우드·AI·그린 네이티브'로 정의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프레임워크' 권고안에서 강조한 유비쿼터스 인텔리전스 기반의 6G AI 인프라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SKT는 6G 시대에는 통신 사업이 단순히 트래픽 수요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넘어 인프라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동통신사가 네트워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등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스마트폰·노트북 등 단말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T는 그 방법론으로 기존 통신사가 보유한 통신국사 등에 AI 솔루션을 결합, AI 추론을 실시간 수행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를 위한 필수 요소로 글로벌 생태계 협력, 유망 사업 모델 발굴, 무선접속망·코어망·전송망·디바이스·AI 오케스트레이션 등 영역별 기술진화를 꼽았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백서를 통해 텔코 에지 AI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프라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고 관련 생태계 확산을 모색할 것"이라며 "통신과 AI의 융합을 통해 인프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6G AI 유무선 인프라로의 진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김영욱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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