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미국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미국 진출 전담팀을 신설하고, 영업전략을 진두지휘할, 전문성 있는 팀장 영입에 나섰다. 영업조직 셋업과 관련 인재육성 등이 핵심 직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미주영업팀을 신설했다.
CJ올리브영은 일본법인 신설 후 미국을 제2 전략국가로 정하고 현지 사업을 키워나가는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이번 미주영업팀 신설은 기존에 진행해 오던 미주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조직을 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지 사업 확대에 따라 부서를 신설한 것이며, 전문성 갖춘 팀장 인력을 채용 중"이라며 "이 팀의 상위 조직이나 팀의 규모와 관련된 내용은 대외비"라고 말했다.
팀은 국내 신생·중소 뷰티 브랜드의 미주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데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뽑고 있는 팀장의 핵심 직무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미주영업팀장은 북미·유럽 등 주요 전략 국가의 온·오프라인 통합 브랜드 수출 사업을 추진하는 일에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북미·유럽 중심의 브랜드 수출과 주요 국가 영업을 실행하고 최적의 글로벌 사업 실행을 위한 영업조직을 셋업하며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주요 직무다.
또 미주영업팀장은 이커머스 업무와 함께 벤더수출을 통한 초기 시장 개척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브랜드 수출 사업에 필요한 영업 프로세스도 구축한다.
특히 CJ올리브영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미주영업팀장으로 앉히기 위해, 북미·유럽 B2B(기업 간 거래) 영업 경험 보유를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의 이번 미주영업팀 신설이 제2 전략국가인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리브영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전략 국가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과 소비 성향이 비슷한 일본을 선정, 지난 5월 현지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미국, 일본 등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K뷰티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 7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4'에서는 부스를 꾸려 미국 전역에서 온 K뷰티 팬들에게 70여 개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중소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7월 국내 중소 뷰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맞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은 중소 인디브랜드 100개를 선정해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K-슈퍼루키 위드 영'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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