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악재는 가장 먼저 반영?…삼성전자, 이틀만에 다시 `5만전자`](http://contents.dt.co.kr/images/202410/2024101602109963046004[1].jpg "[특징주] 악재는 가장 먼저 반영?…삼성전자, 이틀만에 다시 `5만전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30% 내린 5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 6만원을 회복한 지 3거래일 만에 또 한번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약세는 ASML 실적 쇼크 영향으로 풀이된다. ASML은 3분기 반도체 생산 장비 주문이 시장 전망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내년 전망도 어둡다는 평가를 내렸다.
내년 순매출 규모는 이전 전망치의 절반 수준인 300억~350억유로로 낮췄다.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와 이에 따른 네덜란드의 수출 제한 조처로 중국 시장 수출이 급감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2분기 대중 수출이 총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지만, 각종 규제로 내년 비중이 2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ASML은 전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부문 성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중국 시장 수출 제한에 따른 실적 쇼크라면, 현재 주가가 뛰고 있는 반도체 대장주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69%, AMD는 5.22%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인텔도 각각 3.47%, 3.3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28% 폭락했고, 이에 따라 3대 지수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ASML발 반도체 쇼크는 국내 시장에도 곧바로 영향을 줬다. 지난 10일 5만89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반등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도 곧바로 떨어졌다. 호재보다 악재에 빠르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2.38% 하락하며 18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미반도체도 4.29% 내린 10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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