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보수표심 사냥 나선 해리스, 호랑이굴로 들어갔다

입력: 2024-10-17 13:38 정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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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워싱턴 크로싱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미국)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당선시) 내 대통령 임기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의 연장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친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뉴스와의 첫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마치 상대 후보와 TV토론을 하듯 진행자와 격렬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보수성향 표심을 잡기위해 적진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나는 내 삶의 경험과 내 전문적 경험, 그리고 신선하고 새로운 구상을 가지고 갈 것"이라며 공화당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인기 없는 정권의 공동 경영자' 프레임에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나는 새 세대의 리더십을 대표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트럼프는 불안정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며 "미국인들이 서로를 손가락질하도록 만든 수사법에서 페이지를 넘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1월 대선 앞두고 친 트럼프 매체 폭스뉴스와 첫 인터뷰

바이든과 차별화 강조하며 트럼프 네거티브 공세 이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벅스 카운티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미국) EPA=연합뉴스

폭스뉴스의 첫 질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해리스 부통력의 약점으로 공세를 펼친 '불법 이민' 이슈 였습니다. 토론 진행자 베이어는 불법 이민자의 범죄에 의해 자식을 잃은 여성의 의회 증언 영상을 보여주며 해결책의 부재를 지적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포괄적 국경안보법'을 발의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해로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안이 좌초됐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 초당적 법안을 거부하게 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 해결보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말미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해 답변할 때 화면에는 '이란 석유 수입' 그래픽이 뜨기도 했습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답변을 멈추고 "사실에 근거한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정래연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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