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는 이달 중 자체 개발한 준궤도 시험발사체 '블루웨일(BW) 0.4'를 제주 해상의 바지선 형태의 해상발사플랫폼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종 리허설 단계에서 보완 사항이 발견돼 시험 발사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페리지는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해양 환경에 장기 노출된 영향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거듭된 악천후로 비행 전 제거(RBF) 핀 체결 부위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연결 및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페리지는 발사 안정성을 보완한 뒤 최적의 기상 조건 등 외부 환경을 고려해 내년 1분기에 시험 발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계획한 발사 일정 내에 진행하게 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해상에서의 다양한 변수를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준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도 높고 안전한 시험발사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리지는 초경량 고강도 탄소복합재 기체구조와 고성능 액체 메탄엔진으로 인공위성의 궤도 수송을 위한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 개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국내 우주기업 최초로 과기정통부의 '국가전략기술'로, 산업부의 '핵심전략기술'로 각각 인정받은 바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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