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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밸류업 기업의 길을 묻다] 복지·의료·재난 구호까지… AI·네트워크로 사회가치 키우는 통신업계

 입력: 2024-10-29 18:08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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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밸류업 기업의 길을 묻다] 복지·의료·재난 구호까지… AI·네트워크로 사회가치 키우는 통신업계
SK텔레콤이 지난 17~18일 경기 이천 소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 2024년 '행복AI코딩챌린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T 제공



⑧ 사회 난제 풀며 밸류업 UP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기술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노력을 시작했다. 기업의 수익 확대를넘어 일상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복지, 의료까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삶의 필수 요소인 통신을 제공하는 통신사들도 AI 기술을 기치로 우리 삶과 밀접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AI를 접목해 사회 난제를 푸는 데 앞장서고 있다.

[ESG와 밸류업 기업의 길을 묻다] 복지·의료·재난 구호까지… AI·네트워크로 사회가치 키우는 통신업계
SK텔레콤이 AI 기반 행동 모니터링·분석 프로젝트 '케어비아'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보호자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케어비아 서비스 이용 모습. SKT 제공



SK텔레콤은 발달장애인 보호부터 스타트업 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정보 격차 해소 등 ESG 분야에 AI를 결합하고 있다. 지난달 말 '케어비아(CareVia)' 서비스 정식 출시가 대표적이다. 그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던 AI 기반 행동 모니터링·분석 프로젝트 '비전 AI 케어'를 고도화했다. 케어비아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돌봄 시설 근로자, 행동중재 전문가 등 돌봄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어려움을 줄인다. 또 '비전 AI' 기반 원격 도전행동 중재나 생애주기 돌봄 정보 관리까지 돌봄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케어비아는 돌봄센터에서 생활하는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CCTV 영상에서 AI로 자동으로 인식하고, 기록 및 통계화할뿐 아니라 타인이나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도전행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완화 중재 방안을 지원한다.

기존 발달장애인의 돌발 행동은 관찰이 쉽지 않았지만, SKT의 AI 기반 행동 분석 기술을 활용하면 자해나 쓰러짐, 배회, 달리기, 발차기, 주먹질, 밀고당기기, 눕기 등 9가지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인식하고 빈도수나 행동 패턴 등 데이터도 생성·기록한다. SKT는 2022년부터 서울, 경기도, 대전 등 각 지자체의 발달장애 돌봄센터와 비전 AI 케어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연말까지 시범 사업을 누적 10곳으로 확대해 내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T는 장애청소년들의 ICT 교육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2019년부터 전국 130여개 특수학교(급)에서 '행복 AI 코딩스쿨'을 운영하고 장애 유형별로 14종의 기초과정과 4종의 심화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는 하나금융그룹도 참여해 생성 AI와 파이썬 등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법을 담아 실제 AI 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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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남대학교병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전남대병원에 난청 아동을 위한 재활치료 공간인 'KT꿈품교실'을 열었다. 사진은 전남대병원 KT꿈품교실에 참여한 난청 아동들이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을 받는 모습.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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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T 소리찾기 사업' 수혜자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영상 광고 '소리찾기-꿈품교실' 편을 선보이고 있다. KT 그룹 브랜드 캠페인 광고 스틸컷. KT 제공



KT는 2003년부터 22년째 '소리찾기'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난청 아동에게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 치료를 지원한다. KT는 수술 후 지속적인 언어 재활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세브란스 병원과 제주대 병원, 전남대 병원에 '꿈품교실'을 설치해 소규모 재활치료 교육에도 나선다. 국내뿐 아니라 캄보디아 국립병원인 프레 앙두엉 병원에도 꿈품교실을 설치해 캄보디아 난청 아동 치료도 돕는다. 올 하반기에는 영남권에도 꿈품교실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KT 꿈품교실 멘토단'을 구성해 첫 활동을 개시해 멘토단도 시행했다. 꿈품교실을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회공헌 단체다. KT꿈품교실 멘토단은 볼링선수, 바리스타, 디자이너,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회인부터 학업을 이어가는 대학생까지 다양한 수료생들로 구성됐다.

친환경 ESG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나선다. 지난 6월 KT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 초등학교 전교생 29명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KT DMZ 생태보전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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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황현식 대표(왼쪽 네번째)가 전자폐기물 수거 캠페인에 참여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역사회와 손잡고 재난구호 활동도 펼치는 기업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아동과 반려동물 특화 재난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 아동과 반려동물을 지원하기 위해 휴대용 충전 전용차량을 제작해 재난 구호소에 배치하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속 대응체계를 갖췄다. 이외에도 자원 순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14일 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기념해 전자폐기물 수거 캠페인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를 모아 전문 업체에 맡겨 재활용했다. LG유플러스가 수거해 전달한 폐전지는 올 초부터 3개월간 전국에서 1만여개에 달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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