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A오토쇼] 맥기니스도 `엄지 척`… 현대차, 아이오닉9로 "트럼프 리스크 돌파"

입력: 2024-11-21 11:35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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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야심작, 美 LA서 첫공개
전 세계 외신기자 200여명 북적
'첫 외인 CEO' 무뇨스도 '신고식'

[2024 LA오토쇼] 맥기니스도 `엄지 척`… 현대차, 아이오닉9로 "트럼프 리스크 돌파"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에서 국내외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 아이오닉 9을 살펴보고 있다.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행사

현대자동차가 3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의 독보적인 상품성을 앞세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뚫고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전 세계 200여명의 외신들도 처음 마주한 아이오닉 9에 연신 감탄사를 자아내 아이오닉 9의 성공 기대감을 높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 5·6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아이오닉 9은 뛰어난 디자인뿐 아니라 유연한 활용성까지 아이오닉 5·6에서 배운 모든 경험을 적용했다"며 "여러 번 시승해봤지만 정말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국내서 아이오닉 9를 먼저 출시한 이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산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와 전기차 캐즘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보조금 폐지 등의 가능성이 거론돼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상품성과 함께 철저한 대응 시나리오로 전기차 시장을 리딩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의 경우 전량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HMGMA)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 등이 그 예다. 미국은 아이오닉 9 판매량의 80%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지역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미국 판매 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전력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철저히 준비했다. 자신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 고위 임원은 "아이오닉 9는 굉장히 크지만 동력이 강하고, 주행 거리도 길다"며 "전기차 시장의 리드를 자신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언론 25여곳을 포함해 전 세계 200여개의 언론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했다. 외신의 경우 미국, 유럽, 중동, 인도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모두 몰렸다.

외신들은 아이오닉 9이 언베일링 됐을 때 박수갈채를 보냈고,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와우(Wow)', '어메이징(Amazing)' 등의 감탄사를 곳곳에서 내뱉었다. 현장에서 외신들의 반응을 직접 보자 달라진 현대차의 위상과 함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에서 국내외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이 현장 발표를 듣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또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국내 작품에도 다수 출연한 데이빗 맥기니스 등 유명 인사들도 참석했다. 제레미 스캇은 지성원 전무를 직접 찾아와 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맥기니스는 직접 아이오닉 9에 탑승해 보는 등 실내외 곳곳을 살펴봐 차량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가 열린 골드스테인 하우스는 한 시대를 풍미한 미드센추리 모던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LACMA(LA 카운티 미술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무뇨스 사장은 골드스테인 하우스를 첫 공개 장소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건축학적인 미와 기능적인 미를 동시에 담은 장소다. 아이오닉 9의 대담한 창의성과 진취적인 비전을 닮았다"고 배경을 전했으며, 지성원 전무는 "단순히 멋진 곳일뿐 아니라,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의 상징적인 아이콘이다. 아이오닉 역시 전동화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총 3개 층에서 나눠 진행돼 일반적인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층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 무뇨스 사장,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지성원 전무 등의 발표는 미 폭스 방송국 출신으로 엔터테인먼트 겸 리포터·앵커인 아만사 살라스의 사회로 토크쇼 형식을 택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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