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미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미국 CNBC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머스크와 그가 창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 측 대리인단이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연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측은 또 오픈AI가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xAI를 비롯한 경쟁사들에 투자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법원에 이를 막아줄 것도 요청했다. 이들은 오픈AI와 그 최대 투자자인 MS가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AI 시장의 경쟁자들을 제거하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머스크 측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오픈AI가 부당한 방식으로 취득한 경쟁적으로 민감한 정보 혹은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이사회 간 동조를 통한 협력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벌인 법적 분쟁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네 번째다. 오픈AI 대변인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 "(이전과) 같은 근거 없는 불평을 재활용한 머스크의 네 번째 시도는 여전히 전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가 내년 주간 활성 이용자 10억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오픈AI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2억5000만명을 기록했다.
회사는 새로운 AI 제품군 출시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및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음 단계 성장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와 인터뷰에서 "내년에 전 세계 수십억명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구소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어 CFO는 "우리는 엄청난 성장 단계에 있고 투자를 계속 해야 한다"며 "모든 분야에서 선두에 서야 한다. 그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 또한 'AI 에이전트' 출시가 내년 핵심 초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사람들의 일상을 돕는 매우 성공적인 에이전트가 배치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에 따르면 오픈AI의 주요 투자자 중 한 명은 오픈AI가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주간 활성 이용자 10억명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챗GPT가 탑재된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iOS 18.2 버전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챗GPT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전 세계 아이폰이 20억대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투자자는 "오픈AI는 마케팅 비용 없이도 이미 수백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