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표의 여론조작 의혹은 단순한 정치적 논란을 넘어 국가권력 남용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한 대표와 연관된 계정들이 조직적인 댓글 활동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또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한 대표의 아내인 진은정 변호사도 가족 명의 계정을 이용해 여론조작에 가담한 의혹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시절에도 여론조작 의혹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KPI뉴스는 지난 7월 한 대표 관련 기사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단 네이버 계정 61개의 활동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며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 1일부터 올해 7월 10일까지 61개 아이디가 댓글을 작성한 기사는 11만8916개로 집계됐고, 대부분 한 대표를 옹호하는 데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공적 자원과 공무원, 그리고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동원됐다면 이는 드루킹 사건과 같은 범죄행위"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한 대표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않고, 관련자에 대한 고발조차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의혹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최근 최초 유포자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을 두고는 "이러한 대응이 의혹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직자와 가족까지 연루된 의혹이 있는 한 대표의 여론조작 의혹은 반드시 특검을 통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한동훈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은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물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일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1호 공약'을 밝히고 있다.<조계원 의원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