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여야 대표가 한 목소리로 철회를 촉구했다. 여야 의원 전원은 국회로 모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건에도 맞지 않은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비상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 후 개인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위헌적이고 반국민적인 계엄선포"라며 "국민 여러분은 국회로 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며 "이렇게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긴급히 소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긴급 소집 명령이 떨어져 국회로 가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뚫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비상계엄을 즉시 철회하라"며 "개혁신당은 여야 긴급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국회 본관에 긴급소집된 의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utzza@yna.co.kr/2024-12-03 23:33:48/<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