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첫 탄핵안 국회 투표불성립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정부부처에 소임 다할 것 촉구
尹 '당과 정부에 임기문제 등 일임' 담화 후 韓총리-韓대표 회동서 깊이 논의…8일에도 회동 예정
尹 '당과 정부에 임기문제 등 일임' 담화 후 韓총리-韓대표 회동서 깊이 논의…8일에도 회동 예정
한덕수 총리는 이날 저녁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배포해 "국민의 마음과 대통령님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직 국무위원과 부처 공직자들에겐 "국민 일상이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특히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목해서도 "현 상황이 우리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약 2분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많이 놀라셨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임기 등 거취 문제를 여당에 일임한다고 했다. 또 향후 국정 운영을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담화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조기퇴진이 불가피'하다고 공개적으로 대응하면서 윤 대통령 2선 후퇴와 당·정 주도의 수습으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한동훈 대표와 한 총리 간 회동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 담화 발표 1시간20분여 뒤 한 대표와 한 총리는 총리공관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한 대표는 "(한 총리가) 당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민생경제를 잘 챙기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이들은 8일에도 2차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회동에선 윤 대통령 임기단축 방안, 책임총리제 등 국정운영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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