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발표
기초생활수급 가구 10명 중 7명 1인 가구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절반 이상이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의 10명 중 7명이 1인 가구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1인가구는 2019년(614만) 600만 가구, 2021년(716만) 700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9세 이하 18.6%, 60대 17.3%, 30대 17.3%로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소득이 전체 가구 소득에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3223만 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 소득(7185만원)의 44.9% 수준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3000만원미만 구간이 41.5%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5000만원 미만(26.1%), 1000만원 미만(14.1%) 순이었다. 즉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라는 것이다.
전체 가구 중에 1인 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았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31만4000가구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 가구의 73.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중 기초생활수급 증가율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 원으로 전체 가구(279만2000원) 대비 58.4% 수준이다. 1인 가구 월평균 지출 항목별 비중을 보면,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이 18.2%로 가장 높고, 음식·숙박이 18.0%, 식료품·비주류음료 12.2%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와 비교할 경우 주거·수도·광열은 6.3%p, 음식·숙박은 2.7%p 높았지만, 교육(-5.8%p), 식료품·비주류음료(-2.1%p)은 낮았다.
올해 1인 가구의 자산과 부채는 모두 증가했다. 올해 1인 가구 자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억1217만 원으로, 전체 가구(5억4022만 원)의 39.3% 수준이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금융자산 비중은 높은 반면, 실물자산 비중은 작았다. 1인 가구의 부채는 지난해 대비 9.9% 증가한 4012만원으로 전체 가구(9128만원) 대비 44.0% 수준이다. 1인 가구의 주거 환경도 전체가구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인 가구 거처는 단독주택이 40.1%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34.9%, 연립·다세대 11.7%였다. 전체 가구의 경우 아파트가 53.1%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 28.4%, 연립·다세대 11.2% 등에서 거주했다. 지난해 1인 가구 주택 소유율은 31.3%로 전체 가구 56.4%보다 25.1%p 낮았다.
1인 가구가 원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이 가장 많았다. 전세자금 대출 지원은 30.0%, 월세 보조금 지원(22.5%), 장기 공공임대 주택공급(16.1%), 주택구입 자금 대출지원(15.6%)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