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부터 민·관 협력 컨소시엄을 통해 지역의 재난안전 현안 해결을 지원하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실증 공모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공모사업은 2027년까지 진행될 '지자체 CCTV 지능형 관제체계로 전환'의 첫 단계로, 광진구청과 동래구청이 각각 피아스페이스 컨소시엄과 쓰리아이퓨처 컨소시엄의 실증 지자체로 참여했다. 두 컨소시엄은 폭력, 실신, 배회, 밀집, 폭우, 화재 등 6대 유형에 대해 MACS 등 독자적인 영상분석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했으며, 드위치는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을 위한 핵심 가명처리 기술을 지원했다.
광진구청과 동래구청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가명정보 컨설팅을 통해 가명처리 절차를 수행하였으며, 드위치의 솔루션은 이러한 컨설팅에 따라 가명처리 기준을 충족시켜 검증 과정을 지원했다.
기존 가명처리 기술은 노이즈나 마스킹 방식으로 처리돼 AI 학습에 한계가 있었으며, 처리 결과의 적정성을 검증할 방법도 부족했다. 드위치는 생성형 AI 기반 비정형 데이터 비식별화 솔루션인 PIANO(GS인증 1등급, 23.08.)를 통해 AI 학습에 활용 가능한 비식별 데이터를 생성했다. 또한, 가명처리 결과의 안전성과 유용성을 정량적 수치로 제공하여 각 지자체에서 추진한 가명처리 적정성 검토위원회를 통해 검증을 완료했다.
드위치 이태석 대표는 검토위원회에 참석해 기술 세부 사항을 설명하며 승인 과정을 이끌었고, 컨소시엄들은 이를 기반으로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당 공모사업은 지난 11월 종료됐으며, 드위치의 가명처리 기술은 지능형 관제체계 구축의 중요한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PIANO 솔루션의 가명처리 기술을 고도화해 영상·이미지 데이터를 넘어 음성·텍스트 데이터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개인정보보호를 중심으로 데이터 품질을 확보하는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드위치는 지난 10월 데이터 관리체계 품질인증을 획득(DQ인증 Level 3, 24.10.)하며,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품질 관리를 위한 독자적인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2월 개정된 '가명정보 처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비정형 데이터의 가명처리와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위험을 사전에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원칙과 사례를 제시했다. 공공, 금융, 국방,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명처리 사례 축적이 중요한 만큼, 이번 공모사업의 성공은 비정형 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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