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히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도 이달 초 보급형 전기차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저가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성장 동력을 잃었던 전기차 시장이 보급형 전기차를 통해 다시 회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초 도이치방크와의 기업설명회(IR)에서 보급형 전기차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모델 Q'(가칭)라는 차종 명으로 알려진 이 차량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실구매가가 3만달러(약 4200만원) 미만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2년부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2021년 113%였던 증가세는 2022년 61.2%, 2023년 25.8%로 줄었으며, 올 1~9월은 17.5%로 급감했다. 내년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소비 침체와 각국 구매보조금 축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정책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에 완성차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은 폭스바겐도 내년 말께 2만7000달러(3900만원) 이하의 보급형 전기차인 ID.2를 선보일 예정이다. ID.2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MEB 엔트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ID.2all 콘셉트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450㎞가량이다.
EV5와 EV3 등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했던 기아는 내년 해당 모델들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EV4까지 출시함으로써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도 꾀한다. 스텔란티스도 올 하반기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 손잡고 2만유로(3000만원) 미만의 소형 전기차 T03을 유럽에 출시했다. 이후 차례로 보급형 전기차 판매 모델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자Car야] 내년 저가 EV 시장에 테슬라 참전…경쟁 격화](//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602109932091013[1].jpg "[이자Car야] 내년 저가 EV 시장에 테슬라 참전…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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