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구직자 보이스피싱 사기 주의 안내
금감원은 "사기범이 구직자의 휴대폰을 장악해 개인정보 탈취와 무단 계좌이체, 대출 실행, 소액결제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17일 안내했다.
20대 취업준비생 A씨는 한 채용사이트에 게시된 B주식회사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B주식회사의 인사 담당자를 사칭하는 사기범으로부터 '화상면접 진행 예정이니 카카오톡 친구 추가 후 메세지를 달라'고 안내받았다가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것이다. A씨는 카카오톡을 통해 지원 관련 문의를 했고, 사기범은 화상면접 앱 설치 가이드 영상과 관련 URL을 보내며 A씨 휴대폰에 설정된 각종 보안 설정을 해제하고 화상면접 앱(악성앱) 설치 후 표시되는 면접코드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날 새벽 A씨의 휴대폰이 갑자기 버벅대며 검은 화면이 되는 현상이 발생, 확인해보니 A씨 은행 계좌에서 무단으로 각종 해외송금·소액결제 등이 발생한 뒤였다.
금감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유사 악성 앱 유포시 금융권 신속 대응 체계를 통해 전파 및 피해 예방을 도모하기로 했다. 구인·구직 중계업체에 청년 구직자 대상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과 관련해 유의사항을 안내하도록 협조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도 날로 치밀하고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구직 시 채용 담당자라며 화상면접 등을 명목으로 인터넷 링크를 통해 수상한 앱 설치를 유도할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사기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즉시 112에 지급 정치를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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