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이 28일 박수영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몰려든 것을 두고 경찰에 배후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국회의원을 9시간 불법 감금한 좌파 세력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박 위원장 사무실과 주변이 유린당하는 초유의 사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세력은 박 위원장의 부산 지역 사무실을 불법 점거하고 주변을 에워싼 채 9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고 했다. 이어 "박 위원장의 민원 행사를 빌미 삼아 사무실에 들어와 12·3 계엄 사과를 요구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사무실을 점거한 70여명(경찰 추산)은 '구호를 외친 것도 민원'이라며 고성을 질렀다고 한다"고 했다.
또 "지금 야권 세력은 자신들의 입맛에 안 든다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한 데 이어 줄탄핵도 불사할 태세"라며 "국정 안정은 아예 관심이 없고 오로지 국정을 마비시켜 정권 탈취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박 위원장 불법 감금 사태는 야권 세력의 음험한 정치적 꼼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부산 시민 누구도 이런 불법 점거와 시위에 동의한 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와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응당한 사법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 과정을 철저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