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 2025 기조연설을 앞두고 기대감을 한껏 높였던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4% 내린 1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도 5만5400원으로 0.89% 내렸다.
두 종목 모두 지난 3일부터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기술주 강세에 SK하이닉스는 전날 10% 가까이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5만3000원대에서 5만6000원까지 올라왔다.
이날 개장 전 장을 마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며 기대감은 더 높아졌고, 장 초반 삼성전자는 5만7000원대까지 SK하이닉스는 20만6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30분 시작된 기조연설에서 둘 모두 젠슨 황 CEO의 호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RTX 50 시리즈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 가속기 '블랙웰'이 탑재됐다.
다만 엔비디아가 새로운 GPU 시리즈에 마이크론 GDDR7을 탑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등했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빠르게 내려왔다.
국내 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 등에서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이름 좀 불러줬으면"이란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일각에서는 RTX 용 메모리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만큼, 일정 부분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외 정책 및 정치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장 전문가는 "지금 국내 증시는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환율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국내 정치상황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동안 과도하게 내렸던 지수는 이에 따른 외국인 수급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57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사자' 포지션을 지켰다. 다만 최근 주식을 사들이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공개한 신제품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알려지며 매물이 출회했다"며 "조선과 방산, 바이오 등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대형 반도체주 하락에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SK하이닉스 CES 2025 부스 모습. [연합뉴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4% 내린 1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도 5만5400원으로 0.89% 내렸다.
두 종목 모두 지난 3일부터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기술주 강세에 SK하이닉스는 전날 10% 가까이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5만3000원대에서 5만6000원까지 올라왔다.
이날 개장 전 장을 마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며 기대감은 더 높아졌고, 장 초반 삼성전자는 5만7000원대까지 SK하이닉스는 20만6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30분 시작된 기조연설에서 둘 모두 젠슨 황 CEO의 호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RTX 50 시리즈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 가속기 '블랙웰'이 탑재됐다.
다만 엔비디아가 새로운 GPU 시리즈에 마이크론 GDDR7을 탑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등했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빠르게 내려왔다.
국내 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 등에서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이름 좀 불러줬으면"이란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일각에서는 RTX 용 메모리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만큼, 일정 부분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외 정책 및 정치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장 전문가는 "지금 국내 증시는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환율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국내 정치상황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동안 과도하게 내렸던 지수는 이에 따른 외국인 수급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57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사자' 포지션을 지켰다. 다만 최근 주식을 사들이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공개한 신제품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알려지며 매물이 출회했다"며 "조선과 방산, 바이오 등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대형 반도체주 하락에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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