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올해 주요업무계획 발표
1000큐비트급 양자컴 등 개발 시동
사업화 확대·기초연구 지원 강화
1000큐비트급 양자컴 등 개발 시동
사업화 확대·기초연구 지원 강화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1조원 규모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사업에 시동을 건다. 첨단바이오, 양자, 우주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기술사업화에도 국가적 역량을 모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주요 업무계획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올해 업무보고는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를 목표로 성장동력 강화, 미래 대비, 민생경제 활력 견인 등 3가지 정책 방향과 9개 핵심 정책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AI기본법을 계기로 민관합작 투자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이 센터는 2030년까지 총 4조원 규모를 민관이 투입해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다음달 개최 예정인 국가AI위원회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규제 개선 내용을 포괄하는 'AI컴퓨팅인프라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아울러, 1조원 규모의 AGI 개발사업을 기획·추진하고, 810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와 정책금융을 통해 AI전환 스타트업 및 신산업 분야 기업 성장을 돕는다. AI에 대한 세액공제 강화와 AI 스타트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뒷받침한다.
첨단바이오·양자 등 국가전략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 및 산업화 기반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첨단바이오 육성을 위한 최상위 거버넌스인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이달 중에 출범하고,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을 추진한다. 바이오 제조 분야의 기술혁신을 위해 AI바이오 혁신전략 수립과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도 추진한다.
양자분야에서는 하반기에 양자과학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 등 대형 R&D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다. AI시대에 급증하는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차세대 원자로 민관합작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누리호 4차 발사와 민간 주도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 착수하는 등 미래 에너지, 우주 등 신산업 육성에 나선다.
범부처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강화한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칭 '국가 R&D 기술사업화 전략'을 1분기 내 수립하고, 민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범부처 기술사업화 민관협의체'도 구축한다. 또한 출연연 기술사업화 전담조직(TLO)의 전문성 강화와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육성 등 공공기술 사업화 지원 기능을 혁신하고, 연구자의 기술이전 및 창업 참여에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선도형 R&D 투자를 2027년까지 정부 R&D의 35%로 늘리고, 연구관리 효율화를 위한 '연구행정·서비스 선진화법' 제정을 추진한다. 글로벌 협력에도 적극 나서 법적·행정적 자문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략성을 높인 '글로벌 R&D 2.0 전략'을 마련한다. 더불어, 기초연구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조9300억원을 투입해 젊은 연구자에게 더 많은 연구기회를 부여하고, 출연연이 국가적 임무 수행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국가과학기술연구실'과 '글로벌 톱전략연구단(10개)'을 지정한다. 이밖에 이공계 석박사들에게 연구생활장려금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AI 최고신진연구자 및 전략기술 분야 석박사 등 첨단기술 인재 양성을 통해 우수 인재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첨단기술에 대한 흔들림 없는 투자와 지원,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미래를 개척하는 한편 어려운 민생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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