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가 실적전망을 종합하면 네이버 지난해 10조6600억원 안팎의 총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연매출 9조6706억원을 기록해 '10조 클럽' 입성에 실패했으나 올해 10% 넘는 매출 신장을 이루면서 연매출 10조원을 넘긴 것이다.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을 넘설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수치다. 네이버의 정확한 실적은 다음달 초 실적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광고 성수기 효과 및 홈피드, 클립 등의 높은 광고 효율성에 따른 광고매출 증가, 커머스 매출 증가, 웹툰 매출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플랫폼의 피드화와 개인화를 통해 인벤토리를 꾸준히 확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영업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중 별도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정식 런칭할 계획인데, 소비자 '락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견조한 광고 실적의 성장과 함께 3분기 호실적 이후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2025년에는 그 이상을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커머스 개편을 통해 쿠팡과 벌어진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올해와 내년까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은 보고서에서 네이버의 올해 매출 예상치를 11조8000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를 2조2500억원으로 잡았다. 또 2026년 매출 예상치는 12조8790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2조5930억원 상당이다.
올해는 인건비, 마케팅비 절감보다는 네이버의 핵심 비즈니스인 광고와 커머스, 핀테크 부문의 매출성장에 기인한 영업이익 성장을 예상했다.
또 아직 매출 비중은 작지만 클라우드 부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의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봇분야협력 양해각서(MOU)와 공간지능 분야 수주 등을 바탕으로 중동지역 추가 B2G 수주가 이뤄질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쇼핑 앱 신규 출시 등의 성장동력이 있는 커머스 부문에서는 멤버십 및 배송강화 등으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멤버십 강화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외부협력 강화와 공격적인 적립율 적용 등으로 거래액 성장을 이끌고, 다변화된 배송서비스로 물류역량을 확대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