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를 임명하면 문형배 대행이 내려와야 한다는 궤변은 헌재 완전체 구성 파괴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해보려는 가증스러운 헌재 파괴행위"라고 규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개혁과 혁신은 헌재 9인 완전체로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 선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25일) 페이스북에 헌재를 겨냥해 올린 글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헌재가 내달 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 후보자 임명보류가 위헌인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에 "헌재는 예상대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재판과는 다르게 9인 완전체를 운운하더니, 마은혁 재판관 임명에 관한 판단부터 먼저 하겠다고 한다"며 "헌재가 다른 판단을 한다면 문 소장 대행은 그 자리에서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또 나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재판이 6년째 지연되고 있는 상황도 비판했다. 이들은 2019년 벌어진 충돌 사건으로 2020년 재판에 넘겨져 아직도 1심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패스트트랙 안건 처리와 관련해 여야가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는 과정에서 동료 의원을 의원실에 6시간여 동안 감금하고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국회법 위반), 국회 본관 7층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을 받는다.
박 의원은 "이런 궤변보다는 6년째 열리지도 않는 자기 재판의 재판장도 자기가 임의로 임명한 재판장인가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소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개혁과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한 윤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허가가 불허되자, 검찰이 남은 기간 수사에 속도를 높여 윤 대통령을 기소해야 한다는 취지로 쓴 것으로 해석된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