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고교 동문카페 음란물 방관한 문형배, 도의적 책임져야”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사실상의 최종심급 기간인 헌재 재판관이 무려 2000여건 불법 음란물이 게시, 유통되는 현장을 방관했다는 이른바 행번방 논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를 묵과한 게) 사실이라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해당 SNS 관리자가 문제의 게시물들을 황급히 삭제했지만, 미성년 음란물에 음담패설성 댓글까지 오고갔고, 이를 문 재판관이 묵과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정사에 중차대한 역사로 남을 현직 대통령 탄핵심리를, 이런 정도의 불법여부와 사회적 충격파도 분별 못하는 변태적 이중 인격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하고 문 재판관은 이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사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침묵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모인 온라인상에선 문 권한대행이 졸업한 경남 진주 대아고등학교 15회 동문 온라인 카페에서 수년간 음란 게시물이 공유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배 의원이 언급한 '행번방'은 최근 한 언론사가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자, 이를 과거 'n번방 사건'에 비유한 표현이다.
일각에선 문 대행이 음란물들이 게재된 온라인 카페에서 회원들과 소통한 사실에 대한 윤리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다만, 문 대행의 가입 외에는 게시된 음란물 시청 여부 등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 의원도 문 권한대행이 해당 카페에 가입돼 있는 상황에서 게시물들을 방관했다고 판단하고, 도의적 책임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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