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커피 제품을 기준으로 최저 1000원대의 저가 커피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 2021년 1603개였던 메가MGC커피의 점포는 지난 1월 말 기준 3469개까지 증가했다. 컴포즈커피 역시 2021년 1285개였던 점포가 이달 초에는 2579개까지 증가했고 빽다방은 같은기간 975개에서 1757개로 늘었다.
이디야커피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브랜드들도 꾸준하게 점포를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6개의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며 국내 2000여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며, 2021년 1462개의 점포를 운영했던 투썸플레이스도 2023년에는 1641개로 점포를 확장했다.
이디야 커피의 국내 입지가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체질 개선도 단행했다. 회사는 지난달 조규동 이디야 유통사업·SCM본부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디야 커피의 시장 위치가 다소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없을때만 하더라도 이디야 커피가 저가 커피 포지션을 가져갔는데, 지금은 포지션이 애매해졌다"라며 "굳이 따지자면 중(中)가 인데,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내세울 강점이 약하다보니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점포 확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디야 커피의 점포 확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