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2025년 상반기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지속으로 탑라인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후 주요 신작들의 출시 일정까지 소폭 밀린 것으로 파악돼 한동안 신작 모멘텀 공백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409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2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2개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TL글로벌과 저니오브모나크를 출시하며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TL은 출시 두 달 정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흥행 성적을 보였지만 12월부터 출시효과가 소멸됐다. 올해 1분기 매출 순위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저니오브모나크도 800만의 사전 예약자 수에도 흥행 성과는 저조하다는 평가다. 신작 흥행 부진에 기존 라인업 매출까지 감소했다. 리니지M, 2M의 일매출이 각각 13억원, 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도 하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리니지W는 3주년 업데이트로 분기 실적이 반등했지만,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올해 말 기대작 출시 전까지 모멘텀 공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택탄, 아이온2, LLL 등 주요 기대작 모두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대부분 연말이 될 것"이라며 "신작 출시 일정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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