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이용 건수가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료 구독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구독 서비스 10개 유형에 대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대비 2024년 전체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12.9%, 이용 금액은 17.1%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생성형 AI로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299% 늘었다.
작년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고객 10명 중 3명은 7개월 이상 유료 구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성형 AI 다음으로 생활·건강(59%), 쇼핑·배달 멤버십(34%), 뉴스·매거진(32%) 등 이용 건수 증가율이 높았다.
전체 구독 서비스 연령대별 이용 고객 수 비중은 30대가 24%로 가장 높았다. 40대 23%, 20대 22%, 50대 20%, 60대 이상 1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가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25~54세 남녀 고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유료로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 유형 중 영상 스트리밍이 67%로 가장 높은 응답자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쇼핑·배달 멤버십(61%), 음악 스트리밍(40%), 전자책·만화(26%)가 뒤를 이었다. 25~29세 고객은 평균 7.3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43%는 7개 이상 이용 중이라고 응답해 다중 구독률이 높았다.
국민카드는 작년 12월 카드업권 최초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았다. 고객 상황에 맞는 카드상품 비교, 사용 문의 등 대화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여가와 실생활 편의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서 일상 필수 소비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며 "세대별로 차별화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