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은 약 159만㎡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다만 대형 자산 비중이 높아 공급 건수 대비 면적 감소율은 크지 않았다. 특히 서부권에서는 15만㎡ 이상의 초대형 물류센터 3건이 공급됐다. 경기 시흥 그린웨이브 시화(23만5727㎡), 김포 스마트물류센터(19만9177㎡), 케이원 김포로지스 물류센터(18만2678㎡) 등이다.
동부권에서는 여주 점봉동 물류센터(12만2147㎡)가, 남부권에는 안성 성은 복합물류센터(11만6845㎡) 등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18건의 물류센터 거래가 이뤄졌으며, 총 거래 규모는 약 2조1000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대비 총 거래금액은 24% 감소했지만, 경매·공매와 건설사 채무 인수 등 부실채권(NPL)성 거래를 제외한 순수 거래 규모가 약 20% 증가했다. 최대 규모 거래는 JB자산운용이 시화로드 소유의 그린웨이브 시화물류센터를 5100억원에 선매입한 것이었다.
특히 외국계 투자사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부천 내동 물류센터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으며 GIC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LB자산운용은 스위스 파트너스그룹과 함께 브릭 화성 물류센터를 1180억원에, 페블스톤자산운용은 블랙스톤과 김포 성광물류센터를 835억원에 매입했으며, 미국계 하이트만은 와이드크릭자산운용과 함께 안성 방초리물류센터를 830억원에 매입했다.
물류센터 공급 과잉문제는 풀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 추가로125만㎡가 공급될 예정이나, 준공이 지연된 물류센터 면적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공급 면적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부터 공급 과잉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고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작년 상반기 21건에 달했던 인허가 건수가 하반기에는 11건으로 줄어들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규제 개편으로 신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공급 면적 감소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한이익상실로 인한 경·공매 물건 및 책임 준공으로 인한 채무 인수가 예상되는 현장이 잔존해 NPL성 거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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