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시 양천구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 수주를 추진하며 실적 개선 활로를 모색한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최근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3개 건설사(한화 건설부문·두산건설·호반건설)를 대상으로 입찰참여 확약서를 접수받았다. 기한 내에 한화 건설부문만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화 건설부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주민대표회의의 시공사(공동사업시행) 선정 이후 수의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대표회의는 오는 4월쯤 주민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시공사 선정 이후에는 2026년 사업시행계획인가 추진, 2027년 착공,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고 있다. LH는 양천구 신월동 941번지 일원 9만8000㎡ 부지에 용적률 250%를 적용해 지하 2층~지상 12층 아파트 15개동 2228가구(임대 544가구 포함)와 상가, 근린공원, 사회복지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합 측에 따르면, 예상 공사비는 6000억원, 3.3㎡(평)당 700만원 이하로 책정됐다.
사업지는 인근 신월여의지하도로를 통해 여의도 도심으로 접근하기 좋고 경인도속도로를 통한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 경전철 목동선 개통도 검토되고 있다. 지향·신은초, 양천·성곡·강진중 등 자녀교육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또 인근에 서서울호수공원과 범바위산 등 대규모의 녹지공간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H는 작년 9월 주민대표회의와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했다. LH는 용적률과 높이 제한 완화 성과를 이끌어냈다. 공공재개발 추진 시 적용하는 인센티브를 적용, 서울시 사전기획 절차를 거쳐 종상향 및 한국공항공사의 고도제한 완화를 받아낸 것이다. 용적률 완화는 제1종일반주거지역 일부를 제2종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로 상향해 250%를 얻었고, 고도제한은 종전 57.86m에서 66m로 완화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19년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하며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주택 자체사업과 복합개발사업 등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최근에는 서울역과 대전역, 수서역 등 주요 복합개발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 중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공터였던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규모로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까지 5개 동의 건물이 건립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완공되면 도시 지역 내 인프라를 갖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