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공급하는 고양 창릉지구 공공분양주택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6A 홀에 개장한 창릉지구 공공분양 견본주택에 16일까지 9일간 총 1만4000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일반 청약자 방문 기간 휴일인 지난 15∼16일 7000명이 다녀갔다. 입장 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날 시작되는 청약 접수를 앞두고 견본주택을 직접 보러 온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LH는 분석했다. LH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실내 전시장에 견본주택을 설치했다. 경기지역 3기 신도시 첫 분양인 만큼 방문 편의를 위한 이례적 결정이다.
LH는 이번에 창릉지구 A4, S5, S6 등 3개 블록에 1792가구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일반 청약 물량은 A4 블록 186가구, S5 블록 126가구, S6 블록 79가구 등 총 391가구다. 여기에 2021년 12월 사전청약 때 당첨자가 포기한 물량이 추가됐다.
창릉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산·용두동 일대 789만㎡에 조성된다. 서울 은평·마포구와 인접해 모집공고 전부터 관심이 컸다고 LH는 설명했다.
더욱이 서울역까지 10분대에 도착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A 노선 창릉역이 2030년, 고양시청과 서울시 은평구 새절역을 잇는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신설이 2031년 각각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S5 블록 84㎡형 기준 평균 7억7000만원이다.
청약 접수는 21일까지 사전청약 당첨자, 특별공급, 일반 청약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6일이며 계약체결은 5월로 예정됐다.
LH 관계자는 "창릉지구는 사전청약 때 최대 경쟁률 16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견본 주택 방문 행렬로 미뤄 본청약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고양 창릉지구 공공부택 견본주택에 입장하려는 방문객들이 지난 15일 킨텍스 제2전시장 로비에 길게 줄 서 있다. [LH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