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이지·쿨리스 380㎸ 송전선로 공사 턴키 계약
메디나, 젯다 태양광 발전 연계…2027년 11월 완공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3억8900만달러(한화 5125억원) 규모의 송전공사 2건을 연이어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메디나 지역과 젯다 지역에 각각 380㎸(킬로볼트)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공사 2건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와 메디나 인근의 변전소를 연결하는 총길이 311km의 송전선로다.
젯다 지역에 짓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km의 송전선로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공사 선정은 발주처인 사우디 서부 전력청이 초청한 일부 기업의 경쟁입찰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의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의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다수의 380㎸ 송전선로 공사를 수행한 것은 물론 500㎸ HVDC(초고압직류송전선로)와 사우디 전력망 사업 진출 이래 역대 최대인 1조원 규모의 4000㎿급 HVDC 2회선 송전선로를 건설했다. 525㎸ HVDC, 사우디 단일 최대 규모의 초고압 변전소 공사도 수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발맞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에너지 산업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에너지 믹스 전환을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dt.co.kr
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의 모습. <현대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