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군·구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부천시로 꼽혔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보면, 시지역의 취업자는 140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0.1%p 하락한 62.4%로 집계됐다. 제주 서귀포시(71.4%), 충남 당진시(71.3%), 전북 김제시(68.8%) 등 순으로 높았다.
군 지역 취업자는 211만5000명으로 1년 전 보다 1만2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9.4%로 0.5%p 올랐다. 하반기 기준으로 고용률을 봤을 때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북 울릉군(83.5%)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 신안군(79.1%), 전북 장수군(77.7%)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취업자는 1162만9000명으로 9만3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0.3%p 오른 59.0%다. 이는 202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하반기 기준 최고치다. 대구 군위군이 7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옹진군(74.5%), 부산 강서구(70.3%) 등이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시 지역에서 전년 대비 0.2%p 상승한 2.9%로 집계됐다. 군 지역과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1.1%와 3.4%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시 지역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부천시(5.2%)이었다. 이어 경북 구미시(4.8%), 경남 거제시(3.4%) 등 순으로 높았다. 군 지역 실업자는 강원 고성군 2.6%, 전남 화순군 2.4% 등이 가장 높았으며,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부산 영도구(5.2%), 인천 동구(5.1%) 순이었다.
거주지 내에서 통근하는 취업자의 비율은 시 지역의 경우 전남 여수시(98.8%), 충남 서산시(96.6%)가 가장 높으며, 경기 의왕시(22.9%) 지역이 가장 낮았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역 인구가 청년층이나 30~40대가 많은 경우에 통상적으로 실업률이 높기 때문에 전체 실업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며 "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우 실업률이 좀 높게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다"고 말했다.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