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익 2.1조…생보사 유일 '2조 클럽'
주당 4500원 배당…전년比 800원 늘려
전속 설계사 5570명 늘어
주당 4500원 배당…전년比 800원 늘려
전속 설계사 5570명 늘어
삼성생명은 이같은 펀더멘털 개선과 이익 신장을 토대로 주주환원율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20일 2024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1.2% 증가한 2조1068억원이라고 밝혔다. 국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순익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생명 측은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 영향"이라며 "투자 손익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당 배당금은 4500원으로 전년 3700원보다 21.6% 늘었다. 삼성생명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으면 45만원을 배당받게 되는 것이다. 총 배당금은 8080억원이다.
삼성생명의 주당 배당금 규모는 2020년 2500원에서 2021·2022년 각 3000원, 2023년 3700원으로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SM은 총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확보한 신계약 CSM은 3조3000억원가량이다. 특히 건강상품의 비중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증가한 58%를 기록했다.전속 설계사 수는 연초 대비 5570명 증가한 3만7313명이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대해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은 변화가 없다"며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을 해도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편입 후 추가 지분 매입 계획에 대해선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와의 시너지 모색은 현재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이미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두 회사 모두 각 보험업권을 대표하는 회사로 건강보험 영역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일정 부분 설계사 교차 판매 확대와 국내외 대체자산에 대한 공동 투자 등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승인 신청을 했다. 삼성화재가 발표한 밸류업 이행 계획을 오는 4월 중으로 본격화하며 추진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자사주 대량 소각 추진 방안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자사주 비중 15.93%를 오는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었다. 현재 삼성화재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14.98%)으로,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오는 2028년까지 16.93%로 늘어난다.
삼성생명은 다른 보험사의 주식 보유 허용 한도(15% 이상 제한)를 넘지 않기 위해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자회사 승인을 하면 지분율이 15%를 초과해도 문제가 없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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