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일부 증권사는 한국가스공사의 배당 여력이 높아진 점을 주목하며 "장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9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2% 상승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3335억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번 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실적은 2224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취약꼐층 관련 요금 정산으로 파악된다. 또한 예산과 실제 집행을 비교해 총괄원가 정산이 3143억원 반영됐다.
해외 사업은 주바이르와 호주 GLNG 판매량 증가, 호주 프렐류드(Prelude)의 LNG 가격 상승 효과로 실적 증가가 지속 중이며 미수금은 14조7000억원을 기록,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3% 감소,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12조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 전 분기 대비 18% 줄어든 96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적정투자보수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누적 미수금 증가로 인한 금융비용(6000억원)이 도매사업 실적에 반영돼 도매 영업이익 2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실적 없이 연간 2조원 체력 유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국내 가스전 개발 사업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가스공사의 리포트를 발간한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배당 매력에 주목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예상 별도기준 순이익이 8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이 25%로 결정될 경우 주당배당금(DPS) 2150~2200원, 배당수익률 6% 달성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상 실적과 함께 공개되던 배당의 경우 발표가 다소 지연되는 모습으로 곧 시행 여부와 규모가 확인될 예정"이라며 "올해 실적은 모잠비크 사업 증익, 적정 투자보수 증분을 감안해도 일회성 요인 제거와 정산 손익 영향 감소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다소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조정된 눈높이에서도 유의미한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있어 장기적인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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