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플라즈마 폐기물 가스화 기술 개발
실험로 활용해 합성가스 추출 및 수소 정제 성공
실험로 활용해 합성가스 추출 및 수소 정제 성공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플라즈마 폐기물 가스화 실험로를 구축해 플라스틱, 나무, 오일 슬러지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플라즈마로 처리하는 '플라즈마 폐기물 가스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폐기물을 산소와 반응시켜 연소시키는 일반 소각 방식과 달리 고온의 플라즈마로 폐기물을 완전 분해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이 현저히 줄어 친환경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연료로 활용해 수소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다.
플라즈마 폐기물 가스화 기술은 3000도 이상의 고온 플라즈마를 이용해 폐기물을 열분해해 일산화탄소, 수소 등 합성가스로 전환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핵융합연은 2021년 하루 1.5톤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플라즈마 폐기물 가스화 실험로를 구축한 뒤, GS건설·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등과 일일 처리 용량을 3톤 규모로 확충한 실험로를 구축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로를 이용해 폐기물에서 수소 함량이 높은 합성가스를 추출하고, 수소를 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실험로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연계해 플라즈마 처리 후 발생한 합성가스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해 폐기물 자원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핵융합연은 국내 기업과 협력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수소 및 전기 생산량 확대를 위한 공정 최적화 연구 등으로 경제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영국 핵융합연 원장은 "플라즈마 폐기물 가스화 기술은 폐자원 처리와 청정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용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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