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테크&가젯] 보급형이라기엔 몸값이…"`아이폰16e` 손 안나가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2602109931650001[1].jpg "[김영욱의 테크&가젯] 보급형이라기엔 몸값이…\"`아이폰16e` 손 안나가네\"")
오는 28일 정식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16e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다. 기본 사양은 떨어지는데 애플의 가격인상에다 높아진 환율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웬만한 고급형 모델 수준의 돈을 줘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아이폰 SE'에서 '아이폰 16e'로 새롭게 브랜딩하면서 가격을 인상했다. 그 결과 삼성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갤럭시 S25 플러스'와 값이 비슷해졌다.
'아이폰 16e'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첫 모뎀인 'C1'을 탑재한 최초 모델이다. 퀄컴의 모뎀을 아이폰에 써온 애플은 2019년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를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 인수한 후 개발한'C1'을 '아이폰 16e'에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모뎀 독립에 나섰다. C1의 강점은 뛰어난 '전력 효율성'이다. C1을 탑재한 '아이폰 16e'은 동영상 재생 가능 시간이 최대 26시간으로 대폭 늘어났다. 과거 SE 시리즈보다 최대 12시간 늘어난 것으로, '아이폰 16' 일반 모델보다도 4시간 길다. 이 점은 예비 구매자들에게 어필하는 포인트로 꼽힌다.
이에 더해 '아이폰 16e'는 애플의 AI 생태계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프로세서로 최신 'A18', 4코어 GPU, 16코어 뉴럴 엔진 등을 탑재했다. AI 기능 면에선 플래그십에 가깝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는 오는 4월부터 한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타사 중저가 모델들도 AI를 지원하는 만큼 확실한 차별점으로 꼽히는 힘들다.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운 포인트다. '맥세이프'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도입된 '맥세이프'는 아이폰의 '카드지갑', '케이스', '거치대' 등 각종 악세서리를 연결하는데 쓰인다. 빠른 무선충전도 지원한다.
여기에다 가격이 40만원 가까이 높아지면서 '보급형 아닌 보급형 폰'이 됐다. '아이폰 16e'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128GB 99만원, 256GB 114만원, 512GB 144만원이다. 128GB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보다 저렴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선호하는 256GB 모델은 갤럭시 S25보다 1만5000원 저렴해 사실상 같은 가격대다. 전반적인 스펙은 '갤럭시 S25'가 120㎐ 디스플레이 주사율과 고해상도 카메라 등을 갖춰 훨씬 우수하다. 더욱이 512GB 모델은 '갤럭시 S25 플러스' 모델보다 비싸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 아쉽다는 평가가 다수다. 강달러 기조 속에 굳이 가격인상을 강행했어야 하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맥세이프와 울트라와이드밴드(UBW)도 지원하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아이폰15를 사는 게 낫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두 기종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10만원, 온라인 최저가로는 약 4만원 차이에 그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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