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한길씨는 이날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남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공식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전씨는 "전남대 '윤 퇴진 반대' 시국 선언…충격, 감동 동영상 링크합니다"라면서 "제가 듣다가 너무 감동이어서…전한길이 못다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근데, 듣다보면 소름 돋을 겁니다. 이 여학생 이번 주말 3·1절 여의도 집회 때 제가 무대 위로 불러서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댓글창을 통해 "이 글을 보는 각자가 스토리에 올리면서 링크를 추가해 주시면 다른 사람들이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스바냐 3:19. 그 때에 내가 너를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벌하고 저는 자를 구원하며 쫓겨난 자를 모으며 온 세상에서 수욕 받는 자에게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 "훌륭한 인재들이 전역에서 들불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봄이 다시 오겠지요?", "똑 부러지게 생기셨네요.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자랑스럽네요. 우리 대한민국의 대학생들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에서는 진입로를 기준으로 한쪽은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다른 한 쪽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일부 대학생들과 보수 단체들이 모여 캠퍼스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하자, 전남대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맞불 성격의 탄핵 촉구 집회를 열고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전남대 유관 9개 단체와 학생들은 오후 1시부터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내란옹호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각각 열고 학내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학생과 일부 단체를 비판했다.
전남대 학생으로 구성된 긴급행동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탄핵", "내란 옹호 세력은 전남대를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에서 내란 옹호 세력이 5·18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광주 시민들이 윤석열의 12·3 계엄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끝나지 않은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전남대에서 일어나는 내란 옹호 행위에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수 유튜버와 자유대한민국국민연대 서울과 수도권 지역 회원 약 70여명도 해당 집회에 동참했다. 시국선언 전후로 후문 앞 인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자유민주 실현",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일부 전남대 재학생은 시국선언 개회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유로 주장한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독립적이고 포괄적인 부정선거 조사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 보안 체계 강화와 사전투표 시스템, 중국의 개입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탄핵안 발의는 법에 명시된 대로 각자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주장하며 사실상 비상계엄을 두둔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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