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친환경 '수소불화에테르' 개발
제조효율 20% 향상..냉매, 세정제 등 활용
제조효율 20% 향상..냉매, 세정제 등 활용
한국화학연구원은 이상구 박사 연구팀이 화학산업의 원재료이자 불소계 유체인 '수소불화에테르'(HFE)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불소계 유체는 전자제품, 반도체, 정밀 기기 등에 냉각제와 세정제로 활용되는 필수 화학물질이지만 지구온난화 지수가 높아 친환경 유체로 대체가 요구돼 왔다. 최근에는 이를 대체하는 소재로 수소불화에테르는 주목받고 있다. 수소불화에테르는 지구온난화 영향이 적고, 전기를 잘 차단해 액침 냉각용 냉매, 전자부품 세정제, 용매 희석제 등에 쓰인다. 하지만 특정 해외 기업이 90% 이상 점유하는 등 전량 수입하고 있다.
연구팀은 탄소와 수소로 이뤄진 원료의 수소(H) 원자를 불소(F)로 바꾸는 기존 전기화학 불소화법에 전도성 불소계 첨가제를 추가해 우수한 물성을 확보한 수소불화에테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원료가 중간체로 변하는 전환율을 기존 50∼55% 에서 62∼66% 수준으로 20% 가량 높였고, 불소화 반응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고순도 불소 화합물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개발된 기술은 냉매, 소화약제 전문기업 퓨어만에 기술이전돼 상용화를 위한 후속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구 화학연 박사는 "글로벌 기업에 의존도가 높은 불소화학 핵심소재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기술자립을 앞당기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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